언론 인터뷰 등 미디어 홍보전쟁 본격화

김 의원, 유튜브 채널 홍보 앞장
당 변화·청년층 지지 확보 강조
권 의원도 CBS 라디오 출연해
대국민 약속 지키기 사활 강조

▲ 김기현 의원

국민의힘 원내사령탑 경선이 울산출신 4선 김기현(남을) 의원과 강원출신 4선 권성동(강릉) 의원간 ‘2강 체제’로 치달으면서 언론인터뷰를 비롯해 미디어 홍보전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101명의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표심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비대면 상황에서 미디어를 통한 전방위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말 대여 협상과 투쟁, 차기 대선 관리의 중심부인 원내대표는 내년 6월1일 예고된 제8회 동시지방선거 지휘부로서의 역할 역시 막중하다.

▲ 권성동 의원

특히 임기 1년의 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3월 대선에서 국민의힘 중심의 정권 탈환 성공 여부에 따라 당 지도부 유지 역시 가변성이 클 수 밖에 없다.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당 지도부 전원의 즉시 퇴진이 불가피한 ‘비상상황’에서 당대표 권한대행까지도 안아야 하는 정치적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 때문에 100여 명의 당 소속 의원들은 ‘포스트 주호영’의 역할과 대여 협상능력, 그리고 대여투쟁 전략 등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김·권 두 중진은 각각 취약점과 강점을 적극 어필하면서 금배지들을 향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4명(김기현·권성동·김태흠·유의동)의 도전자 중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차 결선 투표에선 피말리는 득표전쟁이 예상된다. 울산과 강원도 야권에서도 김·권 두 의원의 승패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전략적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다.

먼저 김기현 의원은 신문·방송 인터뷰와 개인 유튜브 ‘정치맛집 김기현 TV’등을 통해 ‘김기현 대여투쟁 326일’을 방송하는 등 전방위 홍보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초선들을 중심으로 한 젊은 인재들을 당의 전면에 내세워서 역할도 주고 고난도 줘야 한다”면서 “당이 변화하고 개혁하면 청년층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만큼 그 점을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내 당으로 있는 청년당의 위상과 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현재 여당에게 배정된 법사위원장과 관련, “법사위원장 야당 배정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 시절 요구해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만든 룰이었다”며 “그것을 빼앗아간 것은 강도질”이라고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복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야권 전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때를 잘 선택해 빨리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권 의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이력과 관련해 “제 앞길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당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에 대해 비판할 자격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추를 계기로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지난해 9월 복당한 권 의원은 “탄핵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21대 총선과 이번 재보선을 거치면서 논란이 거의 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라고 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민주당과 다시 원 구성 협상에 나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관행에 따라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의회 정치가 복원되고 상생과 협력이라는 민주주의 가치가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대국민 약속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야 한다. 원내대표가 돼서 한 달 반 정도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하는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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