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웰컴센터·야영장 등 인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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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시너지 효과 기대했으나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와
사업방향 중복·동일권역 판단
용역 예산 2천만원 전액삭감
울주군 “대체사업 모색 예정”

울산 울주군이 신불산군립공원 수남공원집단시설지구(이하 수남지구)에 조성하려던 130억원 규모의 실내종합놀이터 사업계획을 백지화했다. 인접지에 롯데가 추진하는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 내용과 중복된다는 이유다.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장기 방치되고 있는 수남지구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조속한 사업방향 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울주군은 올해 당초예산에 편성된 울주실내종합놀이터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2000만원을 제1회 추경에서 전액 삭감한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삼남읍 수남지구내 군유지 5670㎡에 130억원을 들여 청소년과 성인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실내종합놀이터를 추진키로 했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등억야영장,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등과 인접한 수남지구에 종합놀이터를 조성할 경우 관광객 유입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군은 기대했다. 군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올해 9월 착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군은 롯데가 지난달 확정·발표한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의 모델과 사업방향이 대부분 일치하자 사업을 접기로 했다.

롯데는 복합환승센터 입구에 센터의 랜드마크로 어린이 스포츠 및 놀이 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해 쇼핑몰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체험 전문관(연면적 2615㎡)과 패밀리체험전문관(연면적 1426㎡) 등 스포츠체험형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군은 실내종합놀이터 입지와 복합환승센터가 직선거리로 1㎞ 정도로 동일 권역이라고 판단, 중복투자와 경제성 저하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을 접기로 했다.

이에 울주실내종합놀이터 조성으로 민간투자 활성화가 기대됐던 수남지구 개발이 또다시 겉돌게 됐다.

작천정 벚꽃길을 중심으로 작괘천 쪽에 있는 수남지구는 삼남면 교동리 849 일원 13만5230㎡로 6필지의 숙박시설(5630㎡)을 비롯해 상업시설 5만9690㎡, 공공시설 1100㎡, 녹지 1만7870㎡ 등의 규모로 지난 2001년부터 추진됐으나 시공업체 부도와 토지보상 등에 발목잡혀 장기 지연되다 지난 2019년 택지조성이 마무리돼 울주군이 준공처리했다.

당시 시행사는 군에 운동장 용도 5670㎡를 기부채납했다. 군이 실내종합놀이터로 쓰려 한 부지다. 택지조성은 끝났지만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민간투자가 지지부진해 대부분 공터로 남아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실내종합놀이터를 대체할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cchoi@

이지윤수습기자 ea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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