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역~삼남~통도사~양산북정역)
국가 균형발전 위한 동남권 메가시티
기능적으로 연결할 광역철도망 필수
울산~양산 2개노선 기본계획 포함을

▲ 허령 울산 울주군 삼남읍발전협의회장전 시의회 부의장

예나 지금이나 도시 형성의 첫째 요건을 꼽으라면 사통팔달 잘 갖추어진 교통망(철도·도로)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비대화로 인한 블랙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자칫하면 지방이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의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발전의 부작용을 줄이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국민모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제2, 제3의 수도권을 만들어야 한다.

생존권 보호를 위해 부산·울산·경남이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에 의견 일치를 본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할 것이다. 3개 도시가 메가시티 조성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해야 할 과제는 당연히 광역교통망 인프라 확충이다.

교통 네트워크는 국가와 도시의 경쟁력이며 도시발전의 근간이 된다. 유통이나 물류의 이동수단을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근간이기도 하다. 행정구역으로 획정된 도시를 뛰어넘어 생활, 경제 등 기능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메가시티 전 권역을 순환할 수 있는 잘 갖추어진 교통망 구축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과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재정비 연구용역이 조만간 완료될 예정으로 있다. 부산·울산·경남 등 3개 시·도에서는 국토부의 이번 연구용역계획에 동남권 광역교통망 반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우선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다.

필자는 울산시와 양산시가 협조해 제시한 노선(부산 노포동~양산웅상~울산무거 구간)과 국토부의 절충안(KTX울산역까지 연장)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후순위 2단계로 밀려날 우려가 있는 노선(KTX울산역~삼남~양산하북(통도사)~양산북정역)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계획 우선순위의 객관성과 이용의 효율성 확보 그리고 미래발전 가능성에 대하여 세밀히 검토하고 분석해 반드시 본 구간이 1단계 사업에 포함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싶다. KTX울산역~삼남~양산하북(통도사)~양산북정역 구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 등재 등 천년고찰 통도사가 위치하고 있어 연간 15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다.

또한 세계 산악관광의 메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영남알프스는 400만명 이상이 즐겨 찾는 체류형 산악관광의 명소다. 본 구간에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배산임수가 잘 되어 있어 최상의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뿐 아니라 울산 서부권과 양산시에는 수많은 산업단지가 산재하고 있어 물류·유통이 활발하고 인근 경주, 포항, 밀양 지역도 기존의 고속도로 등을 통한 교통의 요충지로 도시 순환기능이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중요하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동남권 전역이 1시간 생활권으로 행정과 생활의 공동체 형성이 시급한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면 당초 울산시와 양산시가 공동으로 동시에 추진하기로 한 노포동~양산웅상~울산무거 노선과 KTX울산역~삼남~양산하북(통도사)~양산북정역노선 등 2개 노선이 금번 국토부의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 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다. 서울산 지역 및 양산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동남권 광역철도망 구축계획의 청사진이 빠른 시일 내에 빛을 보기를 기대한다. 허령 울산 울주군 삼남읍발전협의회장전 시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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