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생명보험 계약 10건 중 3건이 1년 이내에 해약되거나 효력이 상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 상반기(2003.4~2003.9)에 생명보험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72.8%로 2002회계연도의 79.3%에 비해 6.5%포인트 하락했다.

　13회(13개월)차 계약 유지율은 보험 가입 1년 뒤에도 계약이 유지되는 비율로, 10건 중 3건이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약되거나 보험료 미납으로 효력을 상실했다는 의미다.

　2년이상 계약이 유지되는 비율인 25회차 유지율도 64.7%로, 1.0%포인트 낮아졌다.

　판매형태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대리점의 판매비중이 30.8%로 2002회계연도의 7.0%에 비해 23.8% 포인트나 늘어난 반면 임직원의 판매비중은 42.6%에서 12.5%로 대폭 줄었다. 설계사의 판매비중은49.1%에서 53.2%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방카슈랑스 시행 전과 시행 후를 비교해 보면 임직원 판매비중은 15.4%에서 6.3%로, 설계사는 67.9%에서 22.7%로 각각 감소한 반면 은행을 포함한 대리점의 판매비중은 12.7%에서 68.6%로 늘어났다.

　설계사는 9월 말 현재 14만4천637명으로 3월말에 비해 6천392명이 줄었으며 1년이상 정상적인 모집활동에 종사하는 설계사의 비율도 31.2%에서 30.5%로 감소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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