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취업자 통계분석

음식점·주점업 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4%나 줄어들어
통계 작성이후 감소폭 ‘최대’
울산취업자수 총 56만여명으로
車·트레일러 취업자 수가 최고

지난해 하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울산지역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1만4000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의 취업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분야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제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울산 취업자는 총 56만여명으로, 이 중 자동차 및 트레일러제조업이 5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울산에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가 다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17개 시·도중 자동차 및 트레일러제조업의 취업자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울산이 유일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제조업에 다음으로 울산의 취업자가 많은 상위 산업분야는 음식점 및 주점업(3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자수는 1년 전(5만3000명)보다 1만4000명(-26.4%) 줄었다. 이는 하반기 기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음식점 및 주점업뿐만 아니라 기타 운송장비제조업(-6000명·-13.9%), 자동차 및 트레일러제조업(-4000명·-6.3%) 등도 취업자 감소 인원이 컸다.

직업 분류별로 따져보면 경영 및 회계관련 사무직 취업자가 7만3000명으로 1년전(8만7000명)보다 1만4000명(-16.0%) 줄었다. 이 역시 2013년 하반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매장판매 및 상품대여직(-2000명·-5.5%), 기계제조 및 관련기계 조작직(-2000명·-4.5%) 등도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은 3만3000명으로 2000명(6.4%), 청소 및 경비관련 단순 노무직은 3만1000명으로 4000명(14.8%) 늘어났다.

임금수준과 관련해서는 전국적으로 급여소득자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100~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은 근로자가 감소했다. 대신 100만원도 채 안되는 월급을 받은 근로자와 2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00만~200만원 미만의 임금근로자들이 코로나 영향을 많이 받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쪽에 많은 데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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