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잔액 22조3천억원…한달새 1600억원 늘어
예금은행권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큰폭 증가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이 3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 주택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예금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600억원이나 증가했다. 부동산시장 상승세로 향후 가계대출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돼 금리상승시 가계부채의 부실화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분석 결과 중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2조3052억원으로 전월대비 1579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가계대출 증감률은 4.2%로, 2018년 2월(4.8%) 이후 37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담보유형별로는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감률이 한달 사이에 1732억원이나 급증했다. 전년동월 대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2.9%로, 월간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0.5%)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 상승률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1677억원 증가했다. 반면 상호금융(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98억원 줄었다.

 

울산의 가계대출 증감률 추이를 보면 지난 2014년 13.6%를 기록한 뒤 2016년 11.0%, 2017년 6.7%, 2018년 0.4%로 크게 위축됐고, 2019년에는 -0.7%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4%로 3년만에 다시 가계대출 증가율이 상승 전환했고, 올들어 1월 2.9%에 이어 2월에는 더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감률도 2014년 17.5%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6년 9.6%에서 2017년 6.7%로 위축됐고, 지역주택시장 불황이 깊어진 2018년 -1.9%, 2019년 -2.6% 등 2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2020년 0.4%로 3년만에 플러스 증가율로 돌아선 뒤 올들어 1월 0.4%, 2월 2.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총여신중 가계대출 비중(48.3%)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2월말 현재 울산지역 금융기관의 총수신 잔액은 46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345억원 증가했다. 총수신은 예금은행(5939억원)의 보통 보통예금(1779억원)과 공공예금 중심으로 증가했다.

총여신 잔액은 46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493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예금은행(2929억원)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1735억원),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942억원) 중심으로 증가했다.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1735억원),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942억원) 중심으로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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