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영역 확대와 관객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추기 위해 연주자 5명이 함께 뭉친 실내악단 "살로니쿠스(Salonicus)".

 살로니쿠스는 실내악단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재즈, 왈츠, 폴카와 오페라 서곡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조만간 국악과의 접목도 시도할 계획이다.

 가벼운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란 의미를 가진 살로니쿠스는 딱딱하고 무거운 클래식에만 치중하지 말고 청중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자는 뜻에서 만든 이름이다.

 특별한 리더도 두지 않는다. 연주회나 연습일정 등은 업무 분담을 통해 해결하고 레퍼토리 선정이나 음악적 추구 방향 등은 함께 의견을 나눠 결정한다.

 회원은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올린(허익), 첼로(최창훈), 플루트(동현정), 콘트라바스(김진희), 피아노(김나리) 등이다. 청소년합창단 반주자이면서 울산과학대에 출강하는 김나리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울산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다.

 맡형인 허익씨는 "클래식 뿐만 아니라 이외의 음악들을 접함으로서 새로운 음악적인 활력소로 삼아 기량을 향상하자는데 의기투합해 지난해 10월에 실내악단을 구성했다"며 "음악대가들을 대기업에 비유한다면 자신들은 중소기업에 속하는 만큼 대작이 아닌 작품들을 통해 기량을 엎그레이드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적으로는 철저한 프로정신을, 내적으로는 가족 이상의 친밀감을 중시한다. 때로는 연인이상이 되어야만 제대로된 화음이 연출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동현정씨와 막내인 김진희씨는 "탱고나 왈츠까지 다양하게 접해 음악적 시야가 넒어진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인간적인 만남이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철저한 연습을 위해 회원 구성을 울산거주자로 제한했다. 매주 2번씩 교향악단 연습실에서 연습을 갖는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빠지는 일이 없다.

 비공식적이지만 청중들앞에 2번이나 선을 보였다. 지난 3월 15일 가진 시립교향악단의 김대진 초청연주회에 앞서 대공연장 로비에서 가진 작은 음악회와 심완구 울산시장의 울산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때 축하공연이다. 두번 연주회 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식적으로는 오는 6월말께 첫 정기연주회를 마련한다. 그동안 다져온 내실이나 레퍼토리를 총동원할 예정이다.

 청중들앞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홈페이지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 5월중으로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이 유럽이나 독일에 치중된 단조로움을 국악이나 성악 등과의 음악적 접목을 통해 다양화 시키려 한다. "문화예술회관에 있는 모든 예술적 도구는 다 활용해 보고 싶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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