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출신의 안도일씨가 사장으로 있고 연극인 박정자씨 영화배우 이정재씨가 서울 명동과 대학로에 속속 체인점을 개설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탈리아 스파게티 전문점 "일마레"(IL MARE·바다·228·0927)가 현대백화점 울산점에도 자리하고 있다.

 9층 식당가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일마레는 울산에서는 드물게 스파게티와 파스타,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이탈리아 음식점. 가볍게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한 분위기다.

 통상 이탈리아 국수 요리라고 말해지는 스파게티와 파스타가 일마레의 주 요리. 토마토와 크림 소스로 나누어 각 4~5종류의 스파게티가 있다.

 그 중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일마레 스파게티라 불리는 "스페셜해산물스파게티"(9천원). 신선한 해산물을 풍부하게 사용한 모듬 해산물 스파게티에 피자빵을 덮어 오븐에 구워 테이블에 내놓은 뒤 빵을 4조각으로 잘라준다.

 소재원 일마레 울산점장은 "피자빵을 덮는 것은 스파게티가 식탁에 도착할 때까지 온도와 향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며 "맵고 진한 해물맛이 어우러져 울산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다"고 말했다.

 피자도 피자 빵 위에 다양한 재료를 섞어 내지 않고 토마토, 치즈, 햄 등 몇가지의 재료만 사용, 재료 고유의 맛을 살려 잡스런 맛 없이 깔끔하다. 네가지 치즈로 만든 "일마레 스페셜 피자(1만2천원)을 비롯해 토마토소스와 루끌라와 파마산 치즈로 만든 피자(9천원) 등 7종류가 있다.

 그 밖에도 이탈리아식 쌀요리인 "버섯 리조또"(8천원) 등 6종류의 색다른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또 오징어 튀김(4천원), 모차렐라 치즈 튀김(4천원) 등 3종류의 에피타이저와 2종류의 스프, 2종류의 샐러드 등도 있어 보다 풍성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오드리 햅번을 비롯한 50년대 할리우드 배우들이 등장하는 흑백영화와 물의 도시 베네치아 사진이 벽면을 차지하고, 하얀 식탁보를 두른 둥근 테이블과 연두색 등받이의 의자가 마치 그 사진을 감상하고 있는 듯 정연하게 놓여 있는 단정한 실내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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