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 식당가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일마레는 울산에서는 드물게 스파게티와 파스타,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이탈리아 음식점. 가볍게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한 분위기다.
통상 이탈리아 국수 요리라고 말해지는 스파게티와 파스타가 일마레의 주 요리. 토마토와 크림 소스로 나누어 각 4~5종류의 스파게티가 있다.
그 중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일마레 스파게티라 불리는 "스페셜해산물스파게티"(9천원). 신선한 해산물을 풍부하게 사용한 모듬 해산물 스파게티에 피자빵을 덮어 오븐에 구워 테이블에 내놓은 뒤 빵을 4조각으로 잘라준다.
소재원 일마레 울산점장은 "피자빵을 덮는 것은 스파게티가 식탁에 도착할 때까지 온도와 향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며 "맵고 진한 해물맛이 어우러져 울산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다"고 말했다.
피자도 피자 빵 위에 다양한 재료를 섞어 내지 않고 토마토, 치즈, 햄 등 몇가지의 재료만 사용, 재료 고유의 맛을 살려 잡스런 맛 없이 깔끔하다. 네가지 치즈로 만든 "일마레 스페셜 피자(1만2천원)을 비롯해 토마토소스와 루끌라와 파마산 치즈로 만든 피자(9천원) 등 7종류가 있다.
그 밖에도 이탈리아식 쌀요리인 "버섯 리조또"(8천원) 등 6종류의 색다른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또 오징어 튀김(4천원), 모차렐라 치즈 튀김(4천원) 등 3종류의 에피타이저와 2종류의 스프, 2종류의 샐러드 등도 있어 보다 풍성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오드리 햅번을 비롯한 50년대 할리우드 배우들이 등장하는 흑백영화와 물의 도시 베네치아 사진이 벽면을 차지하고, 하얀 식탁보를 두른 둥근 테이블과 연두색 등받이의 의자가 마치 그 사진을 감상하고 있는 듯 정연하게 놓여 있는 단정한 실내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