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전단’ 고소 취하 지시

▲ 문재인(사진) 대통령은 제99회 어린이날인 5일 “여러분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날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문재인(사진) 대통령은 제99회 어린이날인 5일 “여러분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날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씩씩하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이겨내고 있는 어린이 여러분이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 바람은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내년 이날에는 여러분을 청와대에서 맞이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4일 강원도 평창 도성초등학교 전교생 38명과의 랜선 만남에서 퀴즈를 함께 풀고 장래 희망과 어린이날에 얽힌 추억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인신모독성 전단을 뿌린 30대 남성에 대한 고소 취하를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 대한 모욕죄 처벌의사를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으로서 모욕적 표현을 감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본인과 가족들에 대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혐오스러운 표현도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용인해왔다”고 했다.

해당 전단에는 ‘북조선의 개, 한국 대통령 문재인의 새빨간 정체’라는 문구가 적힌 일본 잡지의 페이지가 인쇄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앞으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정부의 신뢰를 의도적으로 훼손하거나 외교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어도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는 취지에서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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