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달 14일 울산 등에 경부고속철도 중간역을 2010년까지 설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울산역 설치로 직접 수혜인구 128만명(울산+양산)에다 인접 밀양·김해시를 비롯해 마산·창원·진해지역 간접 수혜권까지 합하면 최대 29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필자는 울산의 균형있는 발전 계기로 삼길 바라면서 몇 가지를 피력해 보고자 한다.

 오늘날 우리는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정보화·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다. 고속철도는 전국의 1일 생활권을 훨씬 가속화할 것이다. 울산인의 사고도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개방화 시대에 걸맞게 보다 열린 마음의 자세로 세계를 포용하는 기개를 가다듬고, 세계로 웅비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울산은 타 광역시에 비해 도시의 SOC 기반이 취약하므로 첨단도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항만도시이자 공업도시로서 전국 각지로 운송되는 화물, 화물 컨테이너 물동량, 교통량은 많지만 도시고속도로가 없어 시내 도심으로 대부분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어 도심교통이 출퇴근시 특히 혼잡하고 심각한 실정이다.

 고속철역도 중요하지만 역까지 교통체증 없이 원하는 시간에 갈 수 있는 교통수단도 중요하기에 경전철이 대중교통수단으로써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경전철은 시내 중심가는 지하로, 도시외곽은 지상으로 운행하면 될 것이다.

 도시고속도로나 경전철은 도시기능을 외곽으로 분산시켜 순수한 상업지역, 주거지역, 공장지역 등 현대도시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띠게 할 것이다.

 관광도 역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30분 관광, 1시간 관광, 하루 관광, 며칠 관광, 경주·부산과 연계된 관광, 일본관광과 연계된 프로그램의 개발·협력도 해야 한다. 이를 위한 인력개발과 여건조성도 시급하다. 현재 많은 국민은 돌핀울산호를 통해 일본관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의 관광자원을 개발하면서 농촌체험과 농촌민박도 하나의 관광자원이다. 해수욕장의 햇빛도 울산의 외국관광객에게는 하나의 관광자원이다.

 삼남·언양·상북·두서·두동·삼동 등 서부권의 기존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면서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어우러져 하이테크 파크를 조성하는 등 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하면 인간친화적인 아름다운 외곽도시 건설이 가능해질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역주변이나 시외곽에도 테마거리나 레저, 문화 산업이 등장하고 발전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