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지난주 국내 증시는 공매도 재개, 옐런 미 재무장관발 테이퍼링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지표 호조와 빨라진 경제 정상화 속도에 힘입어 코스피는 1.57% 상승했다. 코스닥은 -4%까지 하락해 상대적 약세를 보이다가 반등하며 -0.52%로 한주를 마감했다. 경기 정상화 흐름과 함께 신흥국의 공급 차질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폐지 논의도 확대되면서 철강업종을 비롯한 조선, 해운 등의 경기민감주와 금리인상 수혜주인 은행, 보험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지 시각 지난 7일 미국의 고용 노동통계청은 4월 신규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인 100만개를 훨씬 하회한 26만6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당초 시장은 강력한 일자리 데이터가 나올 경우 연준이 더 이상 완화적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자리 회복 지연으로 연준이 현재의 저금리 및 대규모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려 다우와 S&P 500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Sell in May’라는 증시 격언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물가상승 확대와 공매도 리스크 등을 압도할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경기부양책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경기모멘텀을 더 한층 강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51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 늘었다. 3월에도 53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16.5% 증가했는데 수출이 개선되면 기업 이익이 늘어나고 기업 이익 개선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증시관련 주요 일정으로는 11일 국내 5월 수출입· 중 4월 CPI·PPI 발표 및 SKIET 코스피 상장, 12일 MSCI 반기리뷰 및 미 4월 CPI, 13일 미 4월 PPI, 14일 미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발표 등이 있다. 금주는 국내 수출 데이터와 미 소비자물가 발표에 특히 주목해야 하는데 옐런 재무장관 발언 등 최근 테이퍼링 논란이 다시 확대된 가운데 여러 연준 위원들의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체크가 필요하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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