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상원유하역시설인 원유부이의 잇따른 보수와 유가인상 등 영향으로 울산항 물동량중 액체화물 점유율(누계치 기준)이 갈수록 낮아져 80%선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들어 11월말 현재 울산항 물동량(누계치)은 1억3천442만t이며 이중 액체화물은 1억758만t으로 80.0%, 건화물은 2천684만t으로 20.0%의 점유율을 보였다.

 액체화물 점유율이 80.0%까지 떨어진 것은 현재와 같은 방식의 물동량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울산항이 원유중심항만으로 성장해온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전체 물동량 대비 액체화물 점유율이 지난 1월 83.1%에서 3월 82%, 4월 81.2%, 5월 80.8%, 7월 80.5%, 8월 80.3%, 10월 80.1%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중 액체화물 점유율이 7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액체화물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원유부이 보수 등의 영향으로 울산항을 통해 들여오는 원유 등의 수출·입물량이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원유부이 1기의 사용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어서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월말까지 누계 울산항 물동량 1억3천442만t은 전년 동기 물동량 1억3천588만t 대비 1.1% 감소한 것이다.

 수출입화물중 액체화물은 1.3% 감소한 반면 건화물은 8.0% 증가했으며 컨화물은 전년 동기의 25만1천여TEU보다 14.6% 증가한 28만7천여TEU를 기록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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