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연말을 맞아 퇴직보험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퇴직보험은 기업이 종업원의 퇴직금을 보험사에 맡긴 뒤 퇴직시에 연금 또는 일시금 형태로 종업원에게 지급하는 선진형 퇴직금제도로, 대다수 기업이 12월 결산법인이어서 연말에 가입이 집중되고 있다.

 2002회계연도(2002.4~2003.3) 퇴직보험 시장의 규모는 손해보험업계의 4천억원을 포함해 4조3천억원 규모로, 내년에 기업연금제도가 도입되면 그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 들어 11월까지 2천600억원어치를 판매한 교보생명은 서울의 강남, 강북, 성동, 신촌 등 주요거점을 정해 영업조직을 배치하는 한편 부산, 대전, 울산 등 전국 10개 주요도시에 판매망을 구축, 밀착 서비스로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11월까지 6천600억원어치를 판 삼성생명은 연말까지 판매실적을 1조4천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기업들을 대상으로 퇴직금 회계처리 서비스, 기업복지컨설팅 서비스까지 곁들이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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