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지역 한 백화점이 현금 1천만원을 내건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하는 등 백화점 경품행사의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계속된 세일과 사은행사에도 불구하고 매출부진을 겪었던 롯데백화점 울산점과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홈페이지 새단장, 창립기념 등 각종 명목의 경품행사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실제 두 백화점은 지난 8월 이후 평균적으로 한달에 한번 이상 경품행사를 마련했고 구매여부에 관계없이 자사카드를 센싱기에 긋기만 해도 경품을 탈 수 있는 행사도 여러번 실시했다.

 현금이 걸린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백화점 관계자는 "두 백화점간 경쟁이 과열화됐던 작년보다 경품 규모는 줄어든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경품행사에 들어가는 돈은 1천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품으로 고급 가전제품이나 외제승용차 등이 지급돼 실질적으로 1천만원 이상의 가격대가 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현금이 경품이라는 것은 고객들의 사행심을 더크게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할인점의 경우 본사차원에서 전점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많기 때문에 개별 점포가 입는 타격은 그리 크지 않지만 지역 백화점들은 대부분 경품행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손해가 크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백화점의 지나친 경품행사나 사은행사로 인한 손해를 메우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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