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2~3명은 "땅"하면 "투기"부터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대부분은 무계획적인 개발과 지나친 땅값 상승 등의 이유로 토지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국민여론을 정확히 파악, 정책 수립 및 집행의 기초자료로 삼기위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명과 전문가집단 300명을 대상으로 국토정책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토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일반국민 20.8%, 전문가 34%가 투기를 꼽았으며 그 다음은 "재산증식"(18.4%, 24.3%)과 "대지"(15.5%, 8.7%) 등의 순이었다.

 또 일반국민(90%)과 전문가(96.5%) 대부분이 토지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가장 큰 문제로 일반국민은 무분별한 토지개발 및 환경파괴(48.2%)를, 전문가는 높은 토지가격 및 지가상승(49.4%)을 각각 꼽았다.

 땅값 상승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국민은 일부 계층 및 부동산 중개업소의 투기행위(58.6%)를, 전문가는 부동자금 토지시장 유입(36.9%)을 각각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향후 1~2년 사이 땅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응답자들은 효과적인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강력한 투기단속 및 처벌(일반국민 36%, 전문가 20.6%) △세제보완 및 강화(21%, 24.2%) △토지거래허가제 강화(16.8%, 20.6%) 등을 제시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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