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우리는 월드컵 준비를 위해 새로운 구장을 건립하고 자원봉사자들을 뽑아 교육을 시키는 등 전력을 쏟아 왔다. 그리고 월드컵 대회에 참석하는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울산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화장실 까지 새로 꾸몄다. 이 밖에도 이번에 열리는 월드컵 대회가 단순히 체육행사가 아닌 문화행사가 될 수 있도록 각종 문화행사도 준비해 놓고 있다. 그런데 월드컵 대회가 한달 남짓 남은 시점에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것은 월드컵 입장권 판매가 부진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통계를 보면 울산의 월드컵 입장권 판매율은 전체의 60% 밖에 되지 않아 전국 10개 도시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우리가 입장권 판매가 저조한 것을 걱정하는 것은 이것이 대외적으로 월드컵 열기와 관련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 저조한 월드컵 입장권 판매를 타도시에서는 월드컵 열기가 식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울산은 프로 축구팀이 있고 또 꿈나무 축구 선수를 키우는 호랑이 축구단도 얼마 전 창단 되었다. 또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여성축구팀을 갖고 있다. 구장을 보더라도 울산에 있는 구장은 이번에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다른 도시에 비해 시설이 잘되어 있고 숫자도 많은 편이다.

 울산시는 이번 월드컵 경기를 통해 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을 높여 울산을 우리 나라 축구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런데 울산시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월드컵 입장권 판매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저조하다는 것은 이런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다. 이처럼 입장권 판매가 부진한 요인으로는 울산시의 안일한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 울산시는 타 도시에 비해 울산에 기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그동안 입장권 판매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월드컵 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에 못잖게 중요한 것이 우리 모두가 월드컵 대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하는 것이다. 그 동안 정성 들여 준비해 온 월드컵 대회가 시민들의 호응 부족으로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모두 월드컵 입장권 판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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