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유럽의 단일화폐 "유로화"를 볼 수 있는 "유로화 특별 전시회"가 29일부터 오는 5월3일까지 한국은행 울산본부 3층 전시장에서 마련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마련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 EURO", "EURO 세계로 열린 문, 세계를 잇는 다리"라는 주제로 "유로화의 탄생", "유로화와 우리나라", "유로화 도안 및 위·변조 방지요소"라는 3가지 흐름으로 설명되어 있다.

 유로화에 동참하고 있는 국가는 15개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12개국. 영국 스웨덴 덴마크를 제외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그리스 벨기에 포르투칼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유로화의 가치는 1euro는 0.8824달러(미국), 108.47엔(일본) 1127.71원(한국)이다.

 유로화는 동전의 경우 1, 2유로, 1, 2, 5, 10, 20, 50센트로 총 8종류가 있다. 이들 동전은 앞면은 유로화를 국가를 상징하는 12개의 별과 12개 국가별로 역사와 문화 관습 등을 상징하는 각기 다른 디자인을 넣고 뒷면은 공통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지역에는 제한이 없다. 벨기에 동전은 전체에 국왕 알버트 2세가 새겨져 있는 반면 프랑스는 1, 2유로에는 자유와 평등 박애가 쓰인 육각형안에 나무를 그려넣고 10, 20, 50센트에는 씨앗을 뿌리는 여자, 1, 2, 5센트에는 프랑스 여성과 공화국의 상징인 마리안느가 들어있다.

 지폐의 경우 5, 10, 20, 50, 100, 200, 500유로 등 7종으로 모두 공통도안을 사용하고 있다. 앞면에는 "Ages and Styles of Europe"를 주제로 고전,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와 로코코, 철 유리의 시대, 20세기 현대의 건축 등 7개 시대별로 특징적인 건축양식에 따라 만들어진 건축물의 창문과 통로가, 뒷면에는 각 시대의 다리가 그려져 있다.

 "유로화와 우리나라"에는 유로화 도입에 따라 기업과 개인이 알아둘 사항, 유럽연합의 경제규모와 우리나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유로화의 도입으로 인한 장점으로는 외환거래 비용의 절감, 유럽의 경제적 위상 제고, 경제구조 개혁, 세계 무역의 활성화 등을 꼽는 반면 통화주권의 상실, 물가 상승, 위조지폐 및 단기적 혼란, 이전 비용 등의 단점이 우려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밖에도 위조지폐 방지요소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고 이제 사용하지 않는 유럽 각국의 구화폐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화폐 가운데 어린왕자의 그림이 그려진 화폐가 눈길을 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이번 유로화전시회 관람과 아울러 우리나라의 과거 및 현재 화폐, 기념 주화, 북한 화폐 등이 전시돼 있는 상설전시관을 관람하도록 하고 있으며 단체관람시에는 교육용 비디오 "돈 이야기"와 화폐 창구를 함께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259·7428.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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