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단한 경남 거창군청 탁구단의 실적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창단한 것조차 모르는 군민이 많아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코치 1명과 선수 4명을 영입해 거창군청 탁구단을 창단하고 연간 1억5천만원의 예산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탁구단의 성적이 저조해 지금까지 단 한번도 수상을 못하고 있는데다 상당수 군민들이 탁구단이 창단되었는지 조차 모르고 있어 예산만 낭비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군의 탁구단 창단은 경남도가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위해 각 시·군에 구기종목 한가지씩 선정하고 창단토록 권유한 것으로 밝혀져 도가 시·군의 실정도 감안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체육팀을 운영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군민들은 "재정자립도가 불과 16%밖에 되지 않는 군이 탁구단 창단은 처음부터 무리였다"며 "좋은 성적을 올려 거창의 위상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하든지 아니면 해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실업팀으로 창단된지 얼마되지 않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만큼 조만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창=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