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성남 일화와 부천 SK가 2002 프로축구 아디다스컵에서 마지막 남은 4강 티켓 한 장을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안양, 울산, 수원이 이미 준결승행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30일 현재 5승(1연장승.2승부차기승)2패(승점 10)로 A조 2위에 자리한 성남과 3승4패(승점 9)로 4위인부천이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피할데 없는 일전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은 승부차기승이라도 해서 이기기만 하면 조 1위로 4강행이결정되는 상황. 반면 부천은 최소한 연장전 승리라도 거둬 승점 2점을 올려야만 진출할 수 있다.

 지난 10일 전북에 골든골 승리를 거둔 이후 3경기에서 승점 2점을 챙기는데 그친 성남은 득점랭킹 1,2위에 각각 자리한 샤샤(6골)와 김대의(5골) 투톱에 기대를걸고 있다.

 성남은 지난 3월 17일 개막전서 부천을 상대로 5골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축구의새 역사를 쓴 샤샤가 지난 24일 수원전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김대의가 최근 날카로운 돌파와 득점감각을 보여주고 있어 든든하다.

 차경복 성남 감독은 『미드필더들의 역량이 뛰어난 부천에 미드필드에서 밀리지않도록 치열한 싸움을 주문할 것』이라며 『최근 김대의가 의욕도 좋고 움직임도 좋아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맞설 부천은 개막전에서 당한 치욕의 패배를 씻고 성남에 쓰라린 일격을안겨주겠다며 칼날을 갈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미드필더들의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3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천은 노련한 플레이메이커 최문식과 남기일, 김기동 등이 버틴 최강의 미드필드진을 활용, 강한 압박작전으로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최윤겸 부천 감독은 『개막전에서 대패한 상대지만 조직력이 정비되지 않았던 당시와 지금은 다르다』며 『퇴장에 따른 징계로 앞선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수비의 리더 이임생이 중심이 돼 성남 공격을 잘 차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B조 1,2위를 확정한 안양LG와 울산 현대가 안양에서,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에서, 부산 아이콘스와 대전 시티즌이 부산에서 각각 조별리그최종전을 치른다.

 다음은 프로축구 주중경기 일정이다.

 수원-포항(수원종합운동장) 부천-성남(부천종합운동장) 안양-울산(안양종합운동장) 부산-대전(부산구덕운동장.이상 1일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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