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준씨가 제2대 동구문화원장으로 취임한지가 한 달을 넘어서고 있다. 동구는 동축사와 마성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귀중한 역사적인 유물이 많고 또 자연경관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를 잘 가꾸면 아름다운 문화 공간을 갖출 수 있다. 또 동구는 현대권을 중심으로 문화예술회관 등 각종 공연장이 많을 뿐 아니라 문화행사도 많이 열리기 때문에 주민들이 문화행사에 많이 참여하도록 유도하면 울산의 타 지역에 비해 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송원장이 이끄는 동구문화원이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동구 문화원은 울산의 다른 문화원과는 달리 문화원이 창립될 때부터 인사 문제로 불협화음이 많았다. 이 때문에 동구주민들은 송원장이 2대 원장으로 새롭게 취임함으로써 동구문화원이 이런 내홍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했다. 그런데 주민들이 이런 기대와는 달리 아직 동구문화원이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동구문화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 중에는 인사문제와 원장의 취임식 비용 문제가 있다. 인사문제로는 모 부원장과 모 사무국장의 사퇴가 포함되어 있고 또 일부 이사가 지방 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힘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신변 처리 문제도 논쟁의 초점이 되고 있다.

 원장 취임식 문제에는 취임식 때 사용한 경비 문제가 포함되어 있고 또 사무국장의 무급제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사무국장의 급료 문제는 무급제로 할 경우 사무국장으로서 직무상의 책임도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볼수 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것은 동구문화원이 각종 문화원 행사 등 본질적인 문제와 관련이 없는 이런 문제를 놓고 끝없는 논쟁을 하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이런 문제는 다른 문화원에서도 있었기 때문에 다른 문화원의 선례에 따라 일을 처리하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문화원의 활동에서 보면 동구 문화원의 자리 매김이 울산 문화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때문에 시민들은 동구문화원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높다. 울산문화의 발전과 또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동구문화원이 하루빨리 지엽적인 내홍에서 벗어나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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