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 개발사업의 두번째 재정사업으로 6천9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남방파제 축조사업에 대해 공구분할을 통해 조기 완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식 제기됐다.
 남방파제의 분리발주가 성사될 경우 외자를 조기에 유치할 수있고 지지부진한 울산신항 개발에도 가속도를 붙일수 있어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24일 울산신항 현장을 방문한 권기술(한나라·울산 울주) 국회의원은 "원유부이 문제가 처리되면서 울산신항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외자유치와 안벽시설 등 축조에 직접적 영향이 있는 남방파제 축조공사가 하루 빨리 시행·준공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남방파제 양 끝단에서 공사를 동시에 시행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혀, 공구 분할발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해양청 관계자는 "남방파제가 공구분할돼 축조될 경우 업체간 과다한 경쟁을 예방할 수 있는데다 예산확보와 부두건설 촉진 등 전체 사업진척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방파제 축조사업은 6천9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남구 용연동~울주군 이진리 일원 전면해상에 방파제 2.65㎞(남방파제 2.1㎞, 북방파제남단 550m)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주)대우엔니니어링을 주관사로 한 컨소시엄이 기본·실시설계용역사로 선정돼 내년 5월19일까지 용역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현재 용역내용은 남방파제 전부를 단일공구로 추진하고 있어 당초 계획상의 2006년 완공은 어렵게 돼있다.
 이 경우 규모의 예산확보가 어려운데다 다국적 물류업체인 정일스톨트헤븐 등의 외자유치도 늦어지는 등 국가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정일스톨트헤븐측은 이미 자사가 오는 2006년 예정으로 추진중인 액체화물부두 및 배후부지매립공사(사업비 1천억원)를 위해 남방파제의 조기 축조를 요구하는 사업의향서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건의한 바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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