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만증이란 앞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휜 상태를 말한다. 앞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척추는 정상적으로 일직선이어야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척추가 구부러지고 한쪽 등이 튀어 나오거나 어깨나 골반이 비뚤어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측만증은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이 생기는 특발성 측만증이다. 생기는 시기에 따라 유아기, 소아기, 청소년기로 나누기도 한다. 그중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연령의 청소년기 특발성 측만증이 가장 흔하며 이 시기에 아이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측만증이 나타난다.
 측만증의 발생 빈도는 약 2~3%정도이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약 6~7배 높아서 특히 여자 아이들에게서 흔하다. 30명 정원의 한 반에서 한 명 꼴로 측만증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측만증은 증상이 없으므로 특별히 주의하여 관찰하지 않으면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항상 자세가 나빠서 구부정하다든지 한쪽 어깨나 골반이 높아서 비뚤어져 보인다든지 한 쪽 등이 툭 튀어 나와 있는 경우에는 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녀의 옷을 완전히 벗긴 상태에서 등을 관찰할 일이 의외로 별로 없으므로 부모도 잘 모르고 지내다가 목욕탕에서 등을 밀어주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가장 쉽게 측만증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일어선 상태에서 등을 앞으로 구부리게 하고 아이의 등 뒤에서 관찰하는 방법이다. 똑바른 척추의 경우 양쪽이 대칭을 보이지만 측만증이 있는 경우 어느 한쪽이 높게 보인다. 측만증을 진단하려면 일부분만 나오는 사진으로는 전체의 모양을 알 수가 없으므로 전체 척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엑스레이를 찍어야 한다. 또 누운 자세가 아니라 반드시 서 있는 상태에서 촬영하여 골반과 어깨의 균형도 같이 관찰해야 한다.
 측만증의 치료는 현재 상태에서의 휜 정도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지만 그 외에도 나이, 측만증의 형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개개인에게 맞추어야 한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다.
 일반적으로 측만증 각도가 20도 이내인 경우에는 주기적인 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 정기적으로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 측만증이 진행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20도 이상 40도 이내로 굽은 경우에는 측만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성장이 끝날 때까지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발견 당시에 40도 이상이거나 성장 여력이 많이 남은 어린이의 경우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하여야 한다. 어린 나이에 큰 수술을 해야 한다면 거부감을 가질 지도 모르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점차 더 나빠질 가능성이 많고 심한 경우에는 심장과 폐의 기능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시기에 수술로 교정하여 바른 등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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