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출간되자마자 유럽에서 화제가 됐던 움베르토 에코(이탈리아)의 네번째 장편. 12세기 이탈리아 농부의 아들이자 독일 황제 프리드리히의 양아들인 바우돌리노가 펼치는 모험담과 그가 주변 사람에게 전하는 또 다른 모험담들이 뒤섞인 장편소설.

 십자군 원정과 콘스탄티노플 함락 등으로 분주했던 중세가 시대적 배경. 허구의주인공 바우돌리노는 저자 에코의 고향이기도 한 이탈리아 북부 알레산드리아 출신으로 설정됐다. 바우돌리노의 모험담은 역사와 허구를 수시로 넘나들고 있어 독자들을 시종 재미로 몰아넣으면서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매력을 담고 있다.

 에코는 "〈장미의 이름〉이 교양있는 독자를 위한 소설이었다면 〈바우돌리노〉는 대중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2권. 각권 420쪽내외. 각권 9천500원. 이현경 옮김.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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