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건설산업은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에 밀려 지역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타 도시에 비해 저조하고 성장률도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16개 시·도별 지역내 총생산 및 지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건설업은 전국적으로 총 52조2천571억원을 생산, 16개 시·도 총생산 582조원의 8.9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울산지역의 경우 지난 2002년 총생산 규모가 28조2천90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불과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강원도는 총생산 대비 건설업 비중이 14.8%에 이르렀고, 제주는 12.4%, 전북은 11.3%, 전남은 11.1%, 대구는 10.7%나 됐다.
 전년 대비 건설업의 생산액 증가율도 울산은 4.4%에 그쳐 울산지역 내에서도 금융보험업 31.5%, 음식숙박업 16.2%, 제조업 12.1%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부산은 14.6%, 서울은 14.3%, 대전은 13.9%, 대구는 11.2%씩 성장했다.
 전국 건설업 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지역별 구성비에 있어서도 울산은 2.5%에 불과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위에 머물렀다.
 경기지역이 21.3%로 가장 큰 몫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서울 17.5%, 경남 7.6%, 경북 7.4%, 부산 6.2%, 전남 5.7%, 충남 5.1% 등의 순을 보였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대형 건설업체가 별로 없어 상당한 물량을 외지 건설업체에 뺏기고 있는데다 수주물량도 타 도시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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