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2010년까지는 1인당 국민소득을 2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10개 산업과 10개 기업을 육성하는 `글로벌 10-10 전략'을 구사, 국내총생산(GDP)을 1천50조원 규모로 확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국민소득 2만달러로 가는 길'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민소득 1만달러 전후에서 좌절, 추락한 대부분 개발도상국의 전철을 밟지않기 위해서는 1995년 이후 8년간 갇혀있는 `마(魔)의 1만달러' 함정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만달러 이후 경제활력이 급속히 저하된 마당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04년 이후에는 잠재성장률이 4%대나 그 이하로 추가 하락하면서 최악의 경우 영원한 2류국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2010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려면 2002년보다 454조원 늘어난 1천50조원의 GDP가 필요하나 기존 산업이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 성장해 신규로 창출할 수 있는 GDP 규모는 279조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175조원에 달하는 GDP 부족분은 자동차, 반도체, 휴대정보단말기, 디스플레이, 바이오, 정밀화학, 산업용기계, 통신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서비스 등 10개 성장산업과 함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항제철 수준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10개 초우량 기업을 육성해 보완해야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200여개의 1등 상품이 필요하나 현재 한국의 1등 상품수는 69개에 불과, 2010년까지 매년 새로운 1등 상품을 19개씩 확보해야할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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