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월드컵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청이훌리건 체포자수를 최대 1천500명으로 예상, 각 개최지의 경찰본부에 유치장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훌리건들의 난동으로 한꺼번에 수많은 체포자가 발생할 경우 수용할 수 있는 유치장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팀은 과거 축구경기에서 「전과」가 있는잉글랜드, 독일, 아르헨티나 등 3개팀.

 때문에 3개팀이 모두 경기를 갖는 삿포로(札幌)는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삿포로에서 무사하다면 그 뒤에도 훌리건들의 움직임을 완전봉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3개팀 외에도 잉글랜드 훌리건에 대한 적대감이 큰 스웨덴이나 일본과 경기를 갖는 벨기에도 일부 과격한 서포터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팀별 위험도를분석하기로 했다.

 현재 각 지방 경찰본부에서는 한번에 체포되는 훌리건을 50, 100, 150명 등 3가지 패턴을 가정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오사카(大阪)나 시즈오카(靜岡)의 유치장 수용률은 106%로 이미 정원을 넘어섰고 홋카이도(北海道)는 다소 여유가 있으나 삿포로 주변은 거의 만원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청 등은 5월 이후에 체포된 용의자는 경기장에서 떨어진 경찰서유치장에 구류하고 월드컵 기간에 부족한 유치장에 대해서는 인근 경찰본부를 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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