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거스 히딩크(55)감독으로부터 최종 낙점을 받은태극전사들이 2일 서귀포에서 마지막 훈련에 들어간다.

 오는 31일 개막하는 2002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서 16강 진출의 꿈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표선수 23명은 훈련파트너 3명과 함께 2일 밤 파라다이스호텔에 여장을 풀고 3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합숙훈련은 파주-경주로 쉬지 않고 이어지며, 강창학구장이나 동부훈련장을 주로 이용하게 되는 서귀포전지훈련의 목표는 마지막 체력훈련과 함께 미흡한 전술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

 기본적으로 공격과 수비의 틀은 갖춰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본선에서 득점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마지막 손질을 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플레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정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며 다소 조잡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공격라인의 패스, 슈팅 등도 집중보완할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은 비공개훈련을 몇차레 더 실시,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동시에본선 상대국들에 전력을 노출하지 않는 두 마리 토끼사냥도 노리고 있다.

 이같은 훈련의 성과는 16일 스코틀랜드전, 21일 잉글랜드전, 26일 프랑스전 등유럽의 전통강호들과의 실전을 통해 검증을 받게 된다.

 히딩크 감독은 스코틀랜드전을 앞두고 부터는 한국의 본선 상대국을 대상으로한 「맞춤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리 확보된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 등의 경기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이론적으로 장단점을 파악하며 이를 토대로 연습에서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연습을 하게 된다.

 16개월동안 대표팀을 이끌어 오면서 『(자신의) 작전이 맞아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토대로 남은 기간 충실한 훈련을 한다면16강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