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이 생산하는 제품이 3년째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뽑혀 동종업계 최다 인증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현중은 12일 "지난해 12월말 대형엔진용 크랭크샤프트(Crankshaft For Large Engine)가 2003년 하반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면서 3년 연속 5개 품목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중은 지난 2001년 유조선, 컨테이너선, 살물선 등 3개 선박과 2002년 대형디젤엔진에 이어 2003년 상반기에도 굴착기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크랭크샤프트는 엔진의 왕복운동을 회전동력으로 전환시켜 프로펠러에 동력을 전달하는 엔진의 핵심부품으로 현중은 현재 이 부문에서 35%의 세계시장점유율로 일본 고베스틸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연간 200여대 생산으로 엔진 업체로는 세계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현중관계자는 "다른 업체와 달리 주물이 아닌 단조공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내구성과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최근에는 크랭크샤프트 종주국인 일본을 비롯해 유럽과 중국 등지로 수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현중은 앞으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 등 초대형 선박에 장착할 수 있는 크랭크샤프트 개발과 3D CAD를 이용한 최첨단 생산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계일류상품은 산업자원부가 수출 촉진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세계시장점유율 세계 5위 이내에 포함되거나 동종 상품 수출실적 1위 또는 동종상품 수출총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 중에서 선정하고 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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