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내수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부산과 울산지역 중소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판매하고도 현금 대신 어음으로 받는 비중이 높아지고 어음회수 기간도 갈수록 길어져 더욱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산·울산지회가 지역내 중소 제조업체 18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판매대금 중 현금결제 비중은 55.7%로 2002년 같은 기간의 60.1%에 비해 4.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결제 비중은 2002년 4분기 이후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어음결제 비중은 2002년 4분기 39.9%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44.3%로 높아졌다.
 또 어음을 현금화하는 기간도 평균 134.5일로 전년도 4분기(129일)보다 5.5일이 늘어나는 등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 회수기간이 길어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조합 부산·울산지회 관계자는 "이같은 판매대금 회수지연은 기업들의 자금사정을 나쁘게 하고 있고 특히 담보여력이 부족한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더욱 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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