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제3회 카타르 도요타컵 23세이하 친선대회에서 파라과이를 대파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의 알 에테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1차전에서 최태욱이 해트트릭를 기록하는 등 소나기골을 터뜨려 파라과이를 5-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해 12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0-1로 파라과이에 석패했던 아우들을 대신해 통쾌한 앙갚음에 성공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모로코를 3-2로 제친 스위스를 골득실에서 앞선 조 1위를달린 한국은 16일 자정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공격형 미드필더 최태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스트라이커 최성국을 플레이메이커로 내세우며 멀티플레이어 가능성을 시험한 김 감독의 지략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한국은 조성환과 박용호 등 수비수 공백을 김진규-김동진-조병국의 스리백 라인으로 메웠고 최성국 또한 현란한 개인기를 이용한 볼 배급으로 최태욱의 해트트릭행진에 힘을 보탰다.
 한국의 선제골은 최성국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4분 왼쪽 코너킥 지점의 프리킥에서 최성국이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이 큰각도를 그리며 오른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에 빨려들어간 것.
 하지만 한국은 11분 뒤 단독 드리블로 문전까지 파고든 상대 주포 라울 로만에강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김영광이 주저앉으며 왼발로 걷어내 한숨을 돌렸다.
 이후 한국은 상대의 역습을 교묘한 오프사이드로 차단한 뒤 전반 인저리타임에김두현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아크 왼쪽에서 파고들며 날린 왼발 땅볼슛이 골키퍼 카세레스의 손끝을 스치며 골네트를 갈라 승기를 잡았다.
 수비수 프레테스가 전반 종료 직전 경고누적으로 퇴장해 10명과 맞선 후반은 최태욱의 독무대였다.
 최태욱은 후반 9분 최성국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가볍게 올려주자문전으로 대시하며 가볍게 발을 갖다대 추가골을 쏘아올렸다.
 5분 뒤 프리킥에서 최원권에 이어 최성국이 아크 정면으로 흘러주자 이날의 주인공인 최태욱이 전매특허인 캐넌슛으로 왼쪽 골망을 세차게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박았다.
 김 감독은 후반 들어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간판 골잡이 조재진 등을 교체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후반 40분에 전재운이 또다시 골을 추가해 수비에 급급한파라과이에 낙승했다.
 한편 스위스는 기각스가 2골을 뽑고 바르네타가 1골을 보태 모로코를 3-2로 물리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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