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중 음식의 부패·변질로 인한 식중독 사고와 음식물 조리과정 중 폭발사고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이 지난 2001년부터 3년동안 위해정보시스템에 접수된 설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안전사고 162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의 56.2%(91건)이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2.2%(20건)이 부패·변질된 음식물로 인한 식중독사고였고 9.9%(9건)이 압력솥과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에 의한 폭발·화상사고였다.
 실제 소보원이 조리나물류 4종과 부침개류 5종을 대상으로 보관기간, 보관온도 변화에 따른 음식물 위생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25℃(실내보관상태)에서는 9종 중 8종이 하루만에 변질됐고 15℃(겨울철 복도·베란다 등 권장온도)에서 조리나물은 2일이 지난 후 4개 중 3개 제품이, 부침개는 3일 경과 후 5개 중 4개 제품이 부패·변질됐다.
 소보원은 "명절음식은 냉장상태에서 보관하고 압력솥으로는 밥 이외의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설 명절에 제수용품의 조리, 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 안전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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