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축구 강국인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축구를 하나로 묶는 인터리그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중.일 프로축구챔피언 결정전인 A3챔피언십 컨퍼런스에 참석중인 관계자들은이르면 2006년부터 이들 3개국의 상위팀끼리 별도의 리그전을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세부 방안은 2006년부터 한.중.일 리그의 4위 팀까지 출전권을 부여해 모두 12개팀이 주중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한다는 것.
 이들 상위 4팀이 주중에 인터리그를 뛰는 동안 각 자국 리그는 나머지 다른 팀으로 주중에 컵 대회를 치르도록 함으로써 각 팀 간의 불만을 무마시킬 계획이다.
 2003년 발족한 A3 챔피언십은 일본에서 1회 대회를 치르면서 한.중.일 인터리그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이미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들 국가의 프로연맹 관계자들 또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재력, 한국의 실력, 중국의 관중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있는데다 서로가 묘한 라이벌 관계라는 점 때문에 흥행은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를 방문 중인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고위관계자도 『A3 챔피언십은 한.중.일인터리그의 전 단계』라며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시장성을갖추려면 한.중.일 통합리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아시아 축구의 핵심인 극동아시아의 단결로 AFC의 영향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오는 2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A3챔피언십을 연기하고같은 기간에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하라고 요구한 상태.
 한.중.일 프로연맹은 A3챔피언십과 관련해 이미 거액의 스폰서 비용을 받은 데다 대회 준비 또한 끝낸 상태라 최악의 경우 AFC 챔피언스리그 불참 또는 2진 파견까지 고려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AFC가 극동아시아의 자체 세력이 커질 것을 우려해 우리를 견제하고 있지만 예정대로 A3챔피언십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엄정한 시장 논리에 따라 동아시아는 결국 인터리그 체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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