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한 달 여동안 유지해왔던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본부 건물에 대한 봉쇄를 해제한 이후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2일 본부 건물을 떠났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창백한 안색의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지지자 100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본부 건물 밖으로 나온 뒤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의 호위 속에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지지자들은 우리들의 정신과 피로 당신을 구해낼 것이라고 외치면서 아라파트수반을 환영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본부 건물을 떠난뒤 이스라엘군의 파상적인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의 임시 무덤이 조성된 한 병원을 방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기도를 올린 뒤 병원을 순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3일 이래 아라파트 수반이 라말라를 떠나지 못하도록 봉쇄해왔으며 지난 3월29일부터는 아라파트 수반을 자치정부 본부 집무실에 사실상 구금했었다.

 그러나 미국의 중재로 자치정부 본부 집무실에 은신해있던 테러 용의자 6명의 신병을 미-영측에 인도하면서 이스라엘군이 철수, 아라파트는 오랜 연금생활에서 풀려났다. 라말라 AFP·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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