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도시 코타바토의 한 공연장에서 1일 수류탄이 터져 7명이 숨지고 127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상칼라 담팍 코타바토 경찰서장은 이날 저녁 광적인 10대 팬들이 몰린 가운데 열린 밴드 브라더스 앤드 프렌즈의 교회 콘서트 도중 만취한 한 10대 청소년이 주최측의 신청곡 거부에 앙심을 품고 청중을 향해 수류탄을 투척했다고 말했다.

 담팍 서장은 이 청소년을 포함해 용의자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며 한 명은 부상한 상태라고 전했다.

 용의자들은 주최측이 신청곡과 무대에 오르는 것을 거부하자 사회자를 위협했으며 여기서 뭔가 터질 것이라고 말하고 5분후 수류탄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발로 4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3명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중 숨졌다고 말했다. 나머지 부상자 중 10여명도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교회 마당에서 열린 콘서트는 코타바토시의 수호성인을 기리기 위한 음악축제행사의 하나였다.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21일 남부 헤네랄 산토스에서 테러로 보이는 3건의 연쇄폭발사건이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60명이 부상하는 등 테러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 있다. 코타바토<필리핀>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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