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스트라이커의 발끝을 주시하라.」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설날인 오는 22일(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알 에테하드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일본과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23세이하친선대회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김호곤호」는 일본이 대학선발팀이어서 전력상 한 수 아래인 것만은 틀림없지만실력 외에 「+α」가 작용하는 한일전의 특성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보 요원들을 대거 투입, 각자의 기량을점검했던 김 감독은 일본전에는 정예 멤버로 「베스트 11」을 구성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3-4-1-2」, 「3-4-3」, 「3-5-2」 등 변화무쌍한 전법을 테스트했던 김 감독은 올림픽팀의 핵심 전술인 스리톱(3-4-3) 시스템을 무기로 포백 수비라인이 지키는 일본 골문을 공략할 생각이다.
 1선에서 골 사냥을 담당할 센터포워드는 조재진(수원)이 낙점받은 상태.
 부상 여파로 연습량이 충분치 않아 그 동안 교체카드로 활용됐던 조재진은 이젠어느 정도 몸이 만들어졌다는 게 김 감독의 평가다.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 1골을 작렬, 감을 잡는데 성공했던 조재진은 일본전에서도 골을 수확, 붙박이 공격수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최성국(울산)과 최태욱(안양)은 좌우 날개 공격수로 포진, 빠른 발과 개인기를이용해 수비라인을 흔들고 득점에도 가담하게 된다.
 움베르투 코엘류 성인대표팀 감독이 힘을 실어준 「젊은 피」 중 하나인 김두현(수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다이아몬드형의 허리 왼쪽과 오른쪽은 박규선(울산)과 최원권(안양)이 맡는다.
 김 감독이 고심하는 대목은 「믿을맨」 김동진(안양)의 위치.
 김정우(울산)의 허리부상과 맞물려 「新일본킬러」로 통하는 김동진을 중앙 수비수에서 원래 포지션인 미드필드로 끌어올리고 싶지만 수비가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정우가 충분히 회복됐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김동진을 조병국(수원),김치곤(안양)과 함께 수비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1경기를 쉰 「리틀 칸」 김영광(전남)은 무실점 행진을 위해 「거미손」을 다시 편다.
 마쓰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일본은 구리사와 료이치와 다시로 유조를 내세워 한국 문전을 노린다.
 노골적으로 「선수비 후역습」의 전략을 드러낸 일본의 경계 대상 선수는 프리킥이 좋은 추고 마사키.
 일본은 추고가 프리킥으로 2골을 뽑은 것을 포함해 프리킥 세트플레이에서 모두3골을 뽑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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