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달 초 울산항 하역사 등 항만이용자들에 공문을 보내 과적 및 무단 주·정차 등 항만무질서에 대한 지도·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일 울산항 6부두 CY배후도로 입구에서 석탄부두 입구에 걸쳐 사료와 비료, 원목 등의 하역 및 운송과정에서 발생한 분진과 찌꺼기가 도로 곳곳에 산재해 떨어져 있었다.

 또 2부두 침사지 인근에 마련된 D건설 등의 임시 야적장에서 원목을 실어 나르는 운송차량들이 세륜을 제대로 하지 않아 준공도 되지 않은 배후도로가 뿌옇게 변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은 사용자측이 임시로 자갈을 깔아놓았으나 빈번한 차량왕래로 쏠림현상이 빚어진데다 비가 오면 야적장이 움품 패여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부두인 6부두 입구에는 항만을 이용하는 승용 및 대형트레일러 차량 수십여대가 여전히 무단 주·정차를 일삼아 이 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부두에서 나오는 차량과의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무단 주·정차는 5부두와 일반부두 등 대부분 부두가 비슷한 실정이다.

 이외에도 방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하역을 강행하거나 안정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하는 등 항만내 무질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해양청은 지난달 초 협조공문을 보낸 이후에도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지도·단속에 한계를 보여 항만이용자들의 협조만을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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