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선관위의 강천수 지도과장은 벌써부터 6·13지방선거 투표율에 대해 고민에 빠져있다.

 다름아닌 일반 시민들의 무관심(?)이 지나칠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예전 이맘때면 빗발치던 시민제보가 40여일을 앞둔 이번에는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다.

 선관위 뿐 아니라 경찰 등 관계기관에 조차 거의 비슷한 실정으로 울산지역의 경우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선거관련 시민제보 건수에서 최하위를 나타냈다.

 강과장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우선 과거처럼 여·야의 대결구도가 아닌 여당의 후보가 아직 미확정돼 본격적인 선거구도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데 주원인이 있는 것같다"고 풀이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깨끗한 선거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는 것이 아닌 지도 해석해보지만 그래도 냉랭한 기류에 어리둥절하고 있다.

 과거 선거철만 되면 출마예상자들의 부정선거행위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가 급증했다. 무분별한 익명의 허위 폭로성 제보는 결국 혼탁·불법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된 것도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선관위의 단속업무 또한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민 한모씨(44·중구 태화동)는 "선거일이 임박하면 후보 상호간 불·탈법 행위가 극성을 부릴 것이 분명한 만큼 시민들은 올바른 시민제보를 통해 깨끗한 선거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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