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은행장 강신철)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높은 실적을 달성, 우량한 지역은행으로 거듭났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지역은행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29일 경남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1년도에 692억원, 2002년도에는 825억원, 지난해는 창립 이래 최고실적인 85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은 LG카드 대손 충당금 설정액을 뺀 수치여서 실질적으로는 1천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제 상황 하에서도 건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올해 LG카드 대손 충당금을 많이 쌓았으나 향후 보수적인 재무운용을 위해 추가로 대손 충당금을 더 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당기순이익 1천174억원, 총 자산 12조5천600억원, 총 수신 10조2천300억원, 총 대출 6조9천3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70년 5월 자본금 3억원, 임직원 54명으로 창립해 지난 2000년 12월 자본금 완전감자와 공적자금 투입 등의 시련을 겪었으며 지난 2001년 3월에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그러나 지난 2001년 3월 5일 강신철 은행장이 취임하면서 "고객속으로 뛰어드는 CEO"를 선언, 현장경영을 통해 떨어졌던 지역민들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기 시작했다.
 강 행장은 "오는 2005년에는 국내 최고의 지역은행, 2008년에는 세계적인 지역은행의 비전을 이룩해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표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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