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후보들이 강동권 종합개발, 종합운동장 신축 등 주요 시정시책에 대해 차기 지방정부에서의 정책변경을 제시하자 심완구 시장이 "발끈"하고 나섰다.

 심완구 시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의회와 집행부가 면밀히 검토해 추진중인 주요 시책을 후보자들이 득표를 위해 재검토 운운하는 것은 시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매우 염려스럽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시장은 "시장후보자들의 정견 가운데 강동권 종합개발, 남외동 종합운동장 신축, 울산대교 건설, 반구대암각화 관광자원화, 울산기능대의 시립대학화, 화상경마장설 등에 대한 발언은 현재의 시책방향과는 거리감이 있다"며 우려했다.

 기능대학의 시립대학화 문제의 경우 "기능대 활성화 대학 확대를 검토했지만 2천억원의 설립비용과 연간 20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 등의 문제로 이미 포기해 후보자들간 찬반운운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남외동 종합운동장 신축도 2005년 전국체전을 목표로 개·보수에서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신축으로 변경해 정상추진되고 있다며 이를 재검토할 경우 전국체전 개최에 결정적인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강동권 개발의 경우 지난 95년, 2016년 도시기본계획에서 결정한 뒤 도시계획인구를 150만명에서 138만명으로 줄이면서 도시계획 재정비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반영했을 경우 제2의 수서사건을 빚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시장은 "강동권은 울산에 남은 마지막 보석이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개발해야 한다"면서 "표를 의식한 주요 시책방향 변경 등은 시정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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