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울산지역 유통업체에서 판매중인 대보름 먹거리 가격이 작년보다 많이 비싸졌다.
 특히 부럼으로 쓰이는 피땅콩(껍질채 파는 땅콩)은 100g당 1천180~1천400원으로 작년에 비해 가격이 40~100% 가량 올랐다. 주산지인 전북 고창과 경기도 여주·이천지역이 지난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어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피밤도 100g에 1천200~1천400원선으로 작년보다 20~40% 올랐다.
 하지만 피호두는 주산지인 영동지방에 태풍피해가 적었던데다 작황이 좋아 오히려 30% 가량 저렴해진 100g당 2천8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오곡밥에 쓰이는 찹쌀, 팥, 차조, 찰수수, 콩 등 잡곡도 30~50% 가량 올라 500g 기준으로 4천~6천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찹쌀은 1㎏에 5천400~5천700원선으로 작년보다 50% 이상 비싸졌다.
 때문에 잡곡을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3~4인분으로 포장된 오곡세트를 선택하면 좀 더 저렴하다. 오곡세트는 분량별로 4천700~1만3천800원대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다.
 업체관계자는 "3~4인용 오곡세트를 구입해 햅쌀과 섞어 밥을 지으면 7~8인분까지 넉넉하게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라지, 고사리, 취나물 등 나물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100g당 800~1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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