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프로축구 조별리그 2002아디다스컵이 어린이날인5일 오후 3시 수원-울산, 안양-성남의 4강전으로 펼쳐진다.

 단판승부인 준결승은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4강 티켓을 손에 넣은 B조의 안양과울산이 「죽음의 조」를 통과한 A조의 수원과 성남을 딛고 결승에 오를 지가 관심이다.

 일단 객관적 전력상 울산과 안양이 다소 우세한 것만은 사실이다.

 수원 원정에 나서는 울산은 체력 비축을 위해 2진급을 기용한 안양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차기승을 거둘 만큼 공수에 걸쳐 전력이 탄탄하다.

 7경기에서 5골을 터트린 이길용의 파괴력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김현석의공수조율 능력이 울산을 달라지게 한 강점이다.

 골결정력이 남다른 파울링뇨(4골)와 수비의 축 마르코스, 두 브라질 용병도 2000년 8월 취임 후 처음 4강에 오른 김정남 감독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존재들이다.

 반면 수원은 아시아클럽선수권 우승 이후 만신창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부상병동으로 전락, 조별리그 2연패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 국가대표 공격수 데니스의 부상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졸리가 지난 1일포항전에서 퇴장당해 중앙수비에 구멍이 났고 그를 대신할 신예 조성환과 조병국도각각 코뼈와 오른쪽 무릎을 다쳐 컨디션이 엉망이다.

 여기에 고졸 신인 공격수 고창현마저 삐끗해 엔트리 구성조차 힘겹게 하고 있다.

 수원은 산드로-루츠-서정원으로 재편된 「삼각편대」의 파괴력에 울산의 경험부족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지만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안양-성남전 역시 B조팀 안양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연승가도를 질주하며 10개팀 중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한 안양과 달리 성남은초반 잘 나가다 후반 4경기를 모두 승부차기로 끌려다니는 등 전력이 하락세를 걷고있다.

 안양은 우선 플레이메이커 안드레를 공격의 시발점으로 두고 히카르도와 뚜따,마르코가 번갈아가며 골을 뽑아내는 공격력이 일품이다.

 또 브라질 용병 4인방을 받쳐주는 한정화, 박정석, 최원권, 박용오 등 「젊은피」와 8경기에서 4실점한 골키퍼 신의손의 철벽 방어도 안양의 강점.

 이에 맞서는 성남은 신태용과 김대의의 측면 돌파에 이은 샤샤의 마무리슛과 장신 황연석의 헤딩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작정이다.

 여기에 김현수가 버틴 대표팀급 수비진도 차경복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는 성남의 저력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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