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이 무엇보다 부패 척결 의지를 확고히 천명한 것은 작금의 정치, 사회적 상황에 비추어 볼때 이는 시의적절한 국정과제의 설정이 아닐수 없다. 김 대통령으로서는 임기말에 대형 비리 의혹사건에 계속 짓눌려서는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대선 및 지방선거 등 국가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김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견을 통해 "특별수사검찰청"의 조기설치 방침을 밝히는 등 남은 임기동안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것은 그동안 국민의 정부가 역점 국정 과제로 육성해 온 벤처기업이 일부 벤처기업의 탈선으로 부패의 온상처럼 비쳐진데다 자신의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전현직 직원까지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데 따른 충격과 허탈감을 드러내 보인 것이기도 하다. 김 대통령이 비리척결에 불퇴전의 결의를 가지고 임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대형 비리 의혹사건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시급하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국운의 융성을 이룩하느냐 아니면 후진국으로 주저앉고 마느냐의 갈림길에 놓이게 될 국가적 행사들이 즐비하다. 특히 월드컵 대회는 테러 없는 안전한 개최가 성공의 열쇠이며 대회의 생산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단행될 내각 개편에 관심이 모아진다. 새 내각은 당파나 정치색을 벗어나 양대선거를 공정 관리하고 월드컵을 잘 치르며 국정운영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되면 좋을 것이다.
□김 대통령은 임기말의 느슨해진 지도력과 국가적 큰 행사의 와중에서 국정운영 기조가 흔들리거나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정부 여당은 김 대통령의 국정 운영기조가 차질없이 실현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