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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경상시론
[경상시론]명품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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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2.03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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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명품을 선호한다.
 명품에 대한 홍보 또한 요란하다. 명품홍보는 시계, 의류, 화장품 등 생활용품에서부터 자동차, 아파트에까지 다양하다. 명품고객들은 희소성이나 제품이 갖는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타 브랜드와 차별화 되는 고가품을 찾는다.
 일부에서는 명품소유를 사람의 평가척도의 하나로 인식하고 신분과시를 위해 소유하려하는 것 같다. 명품이란 말에는 분명 상층 문화적 성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의 명품은 호화브랜드와 구별이 분명치 않다. 명품은 상당부분 가격에 의해 규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급아파트의 경우 최고급자재를 사용한 명품이라고 소개되는 등 고급품이 명품이란 단어로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다.
 무엇이 명품인지 규정하기는 쉽지 않으나 명품이 되기 위한 객관적 조건은 분명 존재한다. 명품은 오랜 세월을 거쳐오는 동안 최상의 소재에 당대 장인들의 특별한 기법이 가미된 최고의 품질, 희귀성이 있는 물건이다.
 명품은 물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있다. 사람이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정형화된 원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다.
 자기의 맡은바 직분을 소명의식을 갖고 수행하는 타의 모범이 되는 알토란같은 사람을 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월 초등학교 교사의 학습지도 연구대회가 있었다. 예선을 거친 본선진출 교사들이어서인지 정말 좋은 수업의 본을 보여주었다. 공개로 진행된 이날 연구대회를 참관하면서 이분들이야말로 교사중의 교사요, 견품교사란 생각을 했다.
 교사는 인성교육과 함께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사명을 받은 분이다.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고 즐겁고, 보람있는 것이라고 느끼게 수업을 하는 것은 실력이요, 기술이다.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잘 받아들이도록 가르치지 않으면 소용없다.
 한번 망치를 들면 다 못으로 보인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망치를 들었다고 해서 모두 다 좋은 목수는 아니다. 교사라고 모두 훌륭한 교사, 명품교사는 아니다.
 실력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담당과목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학습이론은 물론 수업기술을 터득하고 있어야 한다.
 교육현장의 교실붕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이때 인품이 훌륭한 교사,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우대 받는 교직풍토 조성이 필요하다.
 헨리 반다크의 무명교사 예찬사에 "전투를 이기는 것은 위대한 장군이로되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무명의 교사로다" 라는 구절이 있다. 현장교원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단적으로 지적한 말이다.
 교사의 노력만이 교실수업을 개선시킬 수 있다. 수업개선은 교사의 의지와 노력과 실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교실수업의 개선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만이 교육이 신뢰받을 수 있는 길이다.
 지식은 사람으로부터 나오고 사람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다. 연구대회에서 공개된 좋은 수업방법들은 확산·보급되어 교실수업개선에 한 알의 밀알이 되도록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수업을 잘 하는 실력있는 교사의 확보와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유능한 교사는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 울산교육청에서는 매년 교사의 학습지도 연구대회를 개최하여 우수교사에게 금뱃지를 달아주고 국내외 연수를 시켜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교사들의 반응도 좋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교사존경의 소망스런 풍토가 명품교사들에 의해 되살아났으면 좋겠다.
 교단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할 실력있고 인품도 훌륭한 존경받는 교사인 명품교사가 늘어나기를 고대한다. 명품교사는 시대를 가리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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