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영국군이 3일 아프간군과 함께 도보로 알-카에다와 탈레반 잔당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남동부 지역에 대한 소탕작전을 시작했다고 영국 해병대 대변인이 밝혔다.

 폴 헤러딘 중령은 도요새 작전(Operation Snipe)의 첫 4일 동안 정보를 수집하고 바그람 공군기지 병력을 작전지역으로 배치했다며 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동이 트자마자 소탕작전이 시작됐으며 이들이 동굴과 벙커, 그리고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찾아 이 지역을 샅샅이 수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군이 주도하는 이번 작전에는 약 1천명의 병력이 동원됐으며 미 공군과 일부 특수작전부대 병사들이 지원하고 있다. 작전 병력 중 절반은 영국 해병대이고 나머지는 하미드 카르자이 수반의 과도정부에 지지하는 아프간 보병부대다.

 연합군은 그동안 파키스탄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아프간 동부지역에 대한 작전을 강화해 왔으나 영국군은 이번 작전은 연합군이 과거에 수색한 적이 없는 지역에 대한 단독 작전이라고 밝혔다.

 헤러딘 중령은 이번 작전은 높은 산악지대에서 수행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정확한 작전 지역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영국 해병대가 작전 개시지점으로 가던 중 많은 동굴과 방어진지들을 발견했다며 병사들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적대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 대변인 브라이언 힐퍼티 소령은 지난 2일 정오께 미군 특수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프간 동부 코스트비행장에 박격포 또는 로켓포로 보이는 폭탄 3발이 떨어졌다며 부상자는 없으며 누가 발사한 것인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바그람 AP·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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