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살아 숨쉬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서울교~여의교 1.2㎞구간 18만2천㎡(약 5만5천평)에 조성된 인공습지다. 서울시는 지난 96년 오수로 인한 악취와 모기떼로 사람들의 접근이 불가능 했던 샛강 일대의 자연생계를 복원, 97년 인공습지인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으로 새단장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는 각종 동·식물의 서식과 인공폭포 등으로 시민들의 자연학습·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국내 최초로 하천 수계에 생태개념을 도입한 곳으로 학술적 의미 뿐 아니라 시민의 자연학습장(생태교육장)과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의도를 가로지르는 한강 지류인 샛강은 악취와 모기떼 등으로 시민에게 외면받았으나 서울시의 하천정비사업(5만5천평)으로 친환경적 생태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샛강 생태공원은 계류시설, 수초수로, 생태연못, 저습지, 관찰마루, 관찰로, 버드나무 하반림, 건생초지 등으로 구분된다. 서울시는 이들 시설들을 활용, 시민들이 도심에서 습지생태계를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샛강 생태공원에는 34종 106종의 식물과 황조롱이·흰뺨검둥이 등 14종(150개체)의 조류, 왕잠자리·흰배추나비 등 60여종의 곤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샛강 생태공원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배울거리를 제공, 생태학습장으로 적극 이용되고 있다.
 저습지·수초수로는 생물종의 자연발생과 다양성이 높은 환경으로 조성돼 수위 변동에 따라 각종 생물종의 자연스러운 이동을 통해 생태계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버드나무 하반림은 덤불해오라기의 서식처로 자리잡고 있고, 건생초지의 얕은 언덕에는 각종 야생화가 자생하면서 나비 등 곤충의 서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또 서울시는 샛강 생태공원 일대에 목재 관찰마루와 마루다리를 만들어 생태공원내부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지하철 5호선에서 하루 2천500t씩 발생하는 배출 정화수를 생태공원내 계류폭포(인공폭포)로 끌어들여 한강 본류수와 함께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지하철 배출 정화수의 재활용은 갈수기 유지용수 문제를 해결했을 뿐 아니라 샛강의 유속까지 조절, 수질개선을 통해 현재 버들치 등 1급수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체계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를 발족, 한강과 관련된 업무를 전담토록 했다.
 서울시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자생하고 있는 버드나무 하반림과 갈대밭 군락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샛강변 외곽에 개설해 놓고 있다.
 또 한강관리사업소는 해마다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자연탐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탐사교실에는 각 분야를 전공한 자원봉사자들이 강사로 나서 생태공원에 살고 있는 꽃, 풀, 나무, 곤충, 물고기, 새 등 동·식물 관찰과 글짓기, 그림 그리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산책·조깅 코스로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샛강 생태공원으로 바라본 태화강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하루 2천500t의 배출 정화수를 한강 본류수와 함께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철 배출용수의 재활용은 자연형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앞두고 유지용수 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
 특히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계류시설·생태연못과 관찰마루·마루다리 등은 울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화강 일대 생태공원 조성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태공원은 자연생태계 등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시민들의 학습·쉼터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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