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사업분할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3일 오후 외환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외부전문기관의 구조조정방안 검토를 거쳐 하이닉스의 사업분할 등 강력한 구조조정안을 마련,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분할은 경쟁력에 따라 굿(Good)컴퍼니, 배드(Bad)컴퍼니, 기타 부문 등으로 나눠진다.

 채권단은 이같은 기본방안을 하이닉스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추진하되 이를 거부할 경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지난해 10월말에 결정한 하이닉스정상화 방안을 전면 재검토, 법정관리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현재 금융기관이 보유중인 2조9천억원 어치의 전환사채(CB)를 오는 6월1일까지 전액 주식으로 전환, 후속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2일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메모리부문에 대한 인수협상을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이같은 새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3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박종섭 대표이사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대표이사로 사업부문 총괄사장을 맡고 있던 박상호 사장(55)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전사장은 사표 수리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상임이사직을 유지하게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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