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어린이들이 미니컵 젤리를 먹다가 질식사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안전경보를 발령한다고 5일 밝혔다.
 소보원은 "미니컵 젤리는 한 입에 들어가는 크기로 입안에서 잘 씹히지 않고 미끈거려 질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용기 한통에 60~65개가 들어있는 미니컵 젤리는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과 소규모 식품판매점에서는 낱개로 판매되고 있다.
 제품이 담겨 있는 외부 용기에는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목에 걸릴 수 있으므로 잘게 썰어 주십시오" 등의 주의·경고사항이 표시되어 있긴 하지만 글자 크기가 작거나 글자의 색깔이 포장지의 색깔과 비슷해 식별하기 곤란했다.
 낱개 포장의 경우 영문만 표시돼 있고 질식 위험성에 대한 어떤 주의·경고표시도 되어 있지 않아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제품 용기에 "차게 하거나 얼려서 드시면 맛이 더욱 좋습니다"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 사망한 어린이 한 명은 얼린 상태에서 덩어리로 삼키다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돼 얼려 먹을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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