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청이 지난 75년 6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효문공단 이면도로에 대해 실시한 아스콘 포장 및 하수구 설치공사를 놓고 6·13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행정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북구청은 총사업비 5천만원을 들여 효문공단 내 공장입주지역을 제외한 취락지역 길이 1천500m, 너비 6m 구간의 이면도로 덧씌우기 포장공사를 지난달 24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북구청은 효문공단이 국가산업단지라는 이유로 도로포장 등 주민요구를 사실상 외면해 오다 올들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산업단지해제 등 여론이 악화되자 이번 공사를 결정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현 구청장의 재선출마 공식선언을 이틀 앞둔 지난 3월26일 이번 공사가 시작됐고 4일 준공을 앞두고 있어 지방선거를 겨냥해 선심성 행정을 펼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효문공단 취락지역 주민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공단도로를 제외한 이면도로를 대상으로 공사를 시행됐고 올해 당초예산을 확보한 만큼 선심행정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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