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설 특수가 끼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9일 발표한 "2004년 1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각각 9.4%, 5.2%씩 떨어졌다.
 산자부는 매출 감소의 원인을 광우병과 조류독감 여파로 설 선물의 주를 이뤘던 정육세트가 외면당한데다 접대비 규제 강화에 따라 각 기업체들이 선물 규모를 대폭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코트, 다운재킷 등 겨울의류가 많이 팔리지 않은 것도 매출 감소에 한몫을 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에서는 가정용품이 21.2%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여성정장 15%, 식품 13.2%, 남성의류 11.9%, 아동·스포츠 9.4%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다.
 할인점도 생활용품만이 1.5% 증가했고 가전·문화관련용품 12.4%, 잡화 11%, 스포츠 7.3%, 식품 6%, 의류 5.2% 감소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달에는 수출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조짐 속에 영업일수 증가, 졸업·입학시즌, 밸런타인데이 등 다양한 요인으로 6~7%대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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