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유사 휘발유 논란을 빚고 있는 세녹스 등 연료첨가제의 기승으로 울산지역 주유소 수가 수년째 정체하고 있다.
 이는 지난 99년 주유소간 거리제한 철폐 이후 주유소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포화상태에 달한데다 마진율도 갈수록 축소돼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9일 울산시와 주유소 업계에 따르면 지난 99년 230개소 정도에 그쳤던 지역 주유소 수는 주유소간 거리제한 철폐 이후 급격히 불어나 2001년말 253개소로 급증했다.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세녹스 등 첨가제가 유사휘발유 논란 속에서도 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주유소 수가 정체를 빚고 있다.
 울산지역 주유소는 2002년말 252개소로 전년 대비 1개소 줄었으나 2003년말 현재 253개소가 등록돼 이중 248개소가 영업중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휘발유 소비가 줄어든데다 유사휘발유에 따른 일부 고객 이탈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주유소 수가 수년째 정체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로서는 최근 수년새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며 "특히 지난해 이후에는 마진율마저도 크게 축소돼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이후 세녹스 등 연료첨가제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모두 73건을 적발,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세녹스 뿐만 아니라 이를 모방한 가짜 첨가제 등도 길거리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으나 관련 당국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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